상원특조위, 닉슨 제소 결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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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 26일 AP합동】「워터게이트」 민주당 본부 도청 사건은 26일 「닉슨」 대통령이 백악관 문서의 제출을 요구한 상원특조위와 검찰측의 소환장에 정식 불응키로 통보 한데 이어 특조위가 「닉슨」 대통령을 법원에 제소키로 만장일치 결의함으로써 마침내 미 역사상 전례 없는 입법·행정·사법 3부가 읽힌 법정 투쟁으로 확대되었다.
「닉슨」 대통령은 이날 샘 어빈 상원특조위 의장과 아치볼트·콕스 특별 검사에게 공한을 발송, 3권 분립 원칙에 입각하여 그들의 백악관내 문서 및 녹음 테이프 제출 소환장에 불응한다고 밝혔는데 어빈 위원장은 이날의 전국 TV 중계 청문회 벽두 닉슨 대통령의 공한을 낭독하고 하워드·베이커(공) 부위원장의 제창에 따라 특조위는 이 문제를 법정에 제소키로 7인 위원 만장일치로 결의했음을 발표했다.
「존·J·시리카」 연방지법 판사를 통해 닉슨 대통령을 요구하는 법원의 명령을 요청했는데 「시리카」 판사는 이 사건에 대한 심리가 이날 즉시 착수될 것을 발표하고 이어 백악관에 대해 오는 8월7일 하오11시(한국 시간)까지 대배심에 대한문서 제출 거부 이유를 회답하라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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