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장부리는 「축구심판구타사건」처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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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지난 16일 서울운동장에서 벌어진 제21히 대통령배쟁탈축구대회에서의 심판집단구타사건은 사건이 일어난 지 1주일이 되도록 축구협회는 아직까지 상벌위원회의 소집일자도 결정치 않고 있어 「팬」들의 의아심을 사고있다.
이 사건에 대해 상부기관인 대한체육회가 18일까지 진상을 보고하라고 지시한 것은 그만큼 사건이 중대했기 때문이었는데 축구협회가 이토록 오랫동안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은 세론의 망각을 기다리면서 그 처리를 가볍게 다루려고 하지 않느냐는 것이 요즈음의 중론.
하기야 협회의 입장에서 보면 이 문제를 잘못 다루다가는 심판의 권위를 떨어뜨릴 염려가 있고, 또한 폭행한 「팀」의 선수나 임원이 너무 가혹(?)하게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서 신중에 신중을 다하느라고 날짜를 미룰 수밖에 없을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결승전의 불미스런 사건은 「팬」들 사이에 크게 거론됐던 것이니 하루속히 해결해서 축구협회가 이 사건을 감싸고돈다는 오해를 안 받도록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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