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학자들 논쟁 파리 동양학자 회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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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파리=주섭일 특파원】제29차 국제동양학회는 16일 상오 10시 「소르본」대강당에서의 개막식에 이어 하오부터 11개 분과위원회가 각기 연구발표를 시작했다.
한국고전문학 분과는 16일 하오 2시30분부터 4시30분 사이에 「소르본」안의 「파리」제5대학 3백37호 실에서 「런던」대학 「스킬런드」교수의 사회로 연구발표를 가졌다. 정병욱 교수의 『한국인의 자연관』이란 발표를 필두로「스킬런드」교수의 『한국시론』및 정규복 교수의 『한국고전소설에 미친 「서유기」의 영향』이란 제목의 발표가 있었다.
정규복 교수의 발표에 대해 북한측은 『민족문학론』을 들어 논쟁을 유발해 왔다.
이 발언은 비교문학적 방법론의 제시로서의 정규복 교수의 발표를 오해한 것이라는 한국학자들의 강력한 반박을 받았다.
마지막 연사로 등단한 북한의 최윤심은 『북한의 문학발전』이란 내용의 발표를 했는데 김일성 찬양론과 선전으로 일관된 내용으로 인해 한국학자들과 각국 참석자들로부터 신랄한 질문공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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