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곡 수매 지역·시기 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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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농수산부는 금년산 하곡의 홍수출하를 막기 위해 수매량의 지역별, 시기별 한도량을 제한 조절하는 한편 부족한 양곡 보안시설의 보안책으로 학교를 비롯한 공공기관의 창고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17일 농수산부에 의하면 이중가제 실시로 최근의 하곡수매가 전례 없는 호조를 보여 지난 15일 현재 1백만 섬을 돌파, 1백 6만 5천 3백섬을 기록했는데 이는 작년 동기의 18만 5천 9백 섬에 비해 5배 이상의 진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농수산부는 이같은 실적을 고려, 얼 수매가 목표 4백만 섬을 훨씬 초과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어 수매자금 조달, 보관시설의 한계 등의 문젯점 때문에 수매량을 조절키로 하고 ①양파교환을 억제하고 ②농가에 방출하는 정부보리 쌀 량도 대폭 줄이도록 각시·도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양곡 보관창고의 보관 능력은 총 1백 51만 5천t(5천 3백 50동)이나 지난 6월말 현재 정부미를 비롯한 보리쌀 등 1백 40만t을 이미 보관, 앞으로의 하곡수매 예정량 25만t 가운데 약 14만t을 보관할 능력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농수산부는 농가 기탁보관을 장려하는 한편 학교 등 공공기관의 창고를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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