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지부지된 상위 소집 문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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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국의 금수 조치로 인한 국내 물가 문제와 물품 수급 대책을 따져 보기 위해 경제·상공·농수산 등 3개 상임위를 소집하자고한 신민당의 요구는 흐지부지.
신민당의 이민우 총무는 16일 상오 김용태 공화당 총무를 찾아가 상위 소집에 공화당도 응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김 총무는 『오는 18일의 「로저즈」 방한 때 대미 교섭 결과를 보아야하니 참아달라』고 냉담한 반응.
김 총무는 『이번 미국의 조처는 일본과 구주공동체 (EC)를 주 대상으로 한 것인 만큼 국회를 열어 떠들썩하느니 보다 외교적으로 조용히 수습하는 것이 오히려 나을 것』이라는 의견.
상위가 열린다 해도 외유 의원이 많아 성원이 될지 문제인데 소집을 요구하고 나선 신민당 측에서도 상임위가 소집되리라고 기대하는 이는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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