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서|김사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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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지난밤에
우리 아기는
풍선 무리에 떠 있었다.
풍선마다
일제히 문이 열리고
별빛이 고개를
속속 내밀고 있었다.
건너 마을에
하얀 달빛이
창마다 내리면서
박꽃을 피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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