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슨, 도청 조사위 출두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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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샌클러멘티 (캘리포니아 주) AP급전합동】10일의 미 상원 「워터게이트」 특조위 청문회 재개를 3일 앞둔 7일 「닉슨」대통령은 비등하는 여론과는 달리 어떠한 상황에서도 상원 특조위에서 증언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하고, 또 대통령 문서들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는 것도 단호히 거부했다.
「닉슨」대통령은 이날 「워터게이트」사건에 대통령이 분명히 관련되어 있다는 그의 전 법률 고문 「존·딘」 3세의 증언을 뒤엎기 위해선 대통령의 상원 특조위 출두가 바람직하다는「샘·J·어빈」위원장에게 이곳 서부 백악관에서 공한을 발송하여 『본인은 만일 특조위 앞에서 증언할 경우 헌법상의 권력 분립 원칙에 치유할 수 없는 해가 끼칠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닉슨」 대통령은 여전히 시기와 방법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상원 청문회 기간 중 적절한 시기에 「워터게이트」 문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힐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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