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방 큰 타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미국이 원면 수출을 중단하는 경우 우리 나라의 면방 업계는 10월까지 밖에 가동할 수 없는 궁지에 몰리게 된다.
73년 우리 나라의 원면 수요량은 69만 표로 이중 전년도 이월분 5만 표를 제외한 64만 표를 전량 대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미 도입됐거나 6일 현재 구매 계약이 체결된 것은 수출용 원자재 20만 표와 내수용 2만5천 표 등 합계 22만5천 표에 불과한 실정이다.
73년도 원면 수급 계획을 보면 총수요량 69만표 중 수출용 원면 41만 표와 내수용 원면 23만 표, 합계 64만 표를 대미 지역에서 수입하며 내수용 23만 표는 지난 4월12일 체결된 한·미 농산물 도입 협정에 따른 도입 예정량 17만5천 표와 내수 충당을 위해 별도 KFX자금으로 도입키로 한 5만5천 표로 충당한다는 것이다.
방협 관계자는 지난 4월에 체결된 한·미 농산물 도입 협정 분에 대한 미측의 태도를 알 수 없어 속단할 수는 없으나 협정 체결분에 대해서는 구매 계약이 성립되지 않은 분에 대해 수출을 중단한다면 우리의 면방 업계는 3개월 안에 조업을 중단하는 사태에 직면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