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80%를 미에 의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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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국이 농산물 수출규제에 이어 고철의 수출을 억제한 것은 올 들어 미국경기가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민간설비 투자가 왕성해지고 상대적으로 철강재 수요가 급증한데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설비투자는 지난 4월말 현재 연율로 1천억「달러」를 상회, 전월비 5.2%, 전년동월비 11.5%나 늘어나고 있다.
이에 맞추어 5월중 미국의 철강생산량은 1천1백93만t으로 작년동기보다 10.2%나 늘어나 그만큼 고철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나라의 금년 고철수입 계획량은 1백10만t이며 이중 80%가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5월말 현재 약50만t을 도입하여 앞으로 60∼70만t이 필요한데 미국의 수출규제로 고철수급에 상당한 차질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요즈음 철근공급에 이상을 보이고 있는 상태가 조속히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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