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1호 터널 보수 지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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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남산1호「터널」이 전구간 복공부분의 누수와 강철 적재(적재=천장「블록」을 복공에 달아맨 받침쇠)의 부식 등으로 곧 보수를 해야됨이 토목학회 조사결과 밝혀졌다.
토목학회의 서울대·고려대·한양대교수「팀」이 최근 합동으로 실시한 남산1호「터널」의 안전도 진단결과에 따르면 ①터널 내부의 맨윗 복공 전 구간에서 물이 새고 ②천장을 지탱하고 있는 적재일부가 습기와「개스」등으로 녹슬거나 삭고 있으며 ③천장을 적재에 고정시키는 L자형 강철이 일부가 변형되거나 죔쇠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토목학회의 이같은 진단결과에 따라「터널」관리자인 한신부동산측에 보수공사를 지시했다.
그러나 비록 누수방지보수공사를 하더라도 아직까지「터널」의 누수를 전면 방지하는 공법이 개발되지 않아 완전방수가 어렵고 습기에 찬 강철적재에「페인트」를 칠하더라도 쉽게 굳지 않아 부식을 완전히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신측이 15억7천 만원의 공사비를 들이고 현대건설측이 공사를 맡아 지난 70년8월15일에 개통된 이「터널」은 길이 1천5백30m, 폭 10.8m, 높이 7.55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차도「터널」이며 개통 후 72년까지 2년 동안에는 건설회사인 현대측이 하자 및 보수공사를 해왔으나 앞으로는 한신측이 통행료 수입으로 투자금액의 원리금을 상환해낼 때까지 유지관리하드록 되어있다.
그러나 현재 통행료 수입으로는 원금상환은 커녕 이자마저 나오지 않아 전력비를 줄이기 위해 배기용「팬」을 완전 가동하지 않는 등 유지관리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터널」의 통행료 수입은 연간 2천 만원 정도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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