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에 정치 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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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산티아고1일 로이터합동】군부 일각의 「쿠데타」기도에 뒤따라 90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한 「칠레」의 「살바도르·아옌데」대통령은 1일 의회로부터 비상사태선포에 대한 반발이 가중됨으로써 새로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탱크」부대의 「쿠데타」기도가 있은 지 3일째인 이날 「칠레」군은 통금위반혐의로 3백47명을 체포했으며 7개 방송국과 1개 신문이 검열위반으로 폐쇄되었다. 수도「산티아고」는 엄중한 경계상태에 놓여 있다. 「칠레」의회는 기민당 지도자들이 공공연히 비상사태선포에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관한 의회 토의를 2일까지 연기시켰다.
기민당측은 「아옌데」대통령이 이미 치안법령을 실시할 수 있는 충분한 권한을 갖고 있으므로 새로운 비상사태 선포는 필요치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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