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치통조림 품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요즘 시중에 꽁치통조림이 품귀현상과 함께 가격앙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생산업자들이 이를 악용, 재고품이 많은 품목을 함께 끼어 출하하는 등 부작용을 빚고 있다.
도매상에서 85원하던 「펭귄」표 꽁치통조림은 요즘 40% 오른 1백20원에 소매상에 넘겨지고 있으며, 80원하던 진주표 꽁치통조림도 1백원으로 올랐다.
「팽귄」표를 생산하는 대한종합식품의 각 직매소에 따르면(종로·방산특약점) 종전에는 매달 3천상자(24통들이)씩 배급 해주던 공치통조림들이 6월 들자마자 배급량이 줄어들기 시작, 요즈음에는 하루에 30상밖에 나오지 않고 있으며 그나마 꽁치 4상자에 온주밀감 1상자(48통짜리) 등을 함께 끼여 배급한다는 것.
이에따라 꽁치통조림을 직매소에서 도매상으로 넘길때도 온주밀감·사과「넥타」등 재고품이 많은 품목을 끼어 팔고있다.
동원상회(서울중구남창동62의3), 필동상회(중구필동3기1)등 소매상들은 한달전부터 품귀현상을 빚어 최근에 와서는 도매상에 주문해 놓고 3일이상 지나야 주문량의 절반정도를 구할 수 있을 정도라고 했다.
일부 소매상들은 손님들이 꽁치통조림을 많이 찾기 때문에 제제연도가 긴연도인 온주밀감 등까지도 포합해서 사지 앉을수 없는 실정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펭귄」표 통조림생산회사인 대한종합식품측은 올들어 정부가 판매가격을 5%인하한데다 꽁치값은 반대로 4%정도 올라 3월부터 생산을 중단하고 재고품만을 공급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