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와 통제 속의 10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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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서울합동】영국「선데이·타임스」의 「필립·오스크」기자가 지난 2월 하순부터 10일 동안 북한을 방문, 북한인상기를 동신문에 특집 보도했음이 뒤늦게 밝혀졌다. 「오스크」기자는 『우리가 느끼는 것조차 감시의 눈초리를 받았다. 어디를 가나 안내를 받는 여행이었는데 3백 「야드」밖에 떨어지지 않는 우체국에 전보를 치러갈 때도 「벤츠」차를 타고 가야만 했다』고 적고있다.
이 기사는 『다리사진도 찍을 수 없고 사람들의 모습도 찍을 수 없었다.
공공시설에 세워둔 거대한 동상인 천리마 기념탑을 촬영할 때도 허가된 「앵글」에서 찍어야만 했다』고 적고있다.
완전히 제한된 일정과 감시아래서 북한당국이 요구하는 곳만 보고 취재한 「오크스」기자는 서구인으로서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고 믿기 어려운 면을 솔직하게 보도하고 북한인들은 영웅적인 모범을 보인 영웅만이 거드럭 거릴 수 있는 혁명사상 유례없는 세계에서 살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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