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거울의 방」오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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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5일 하오 「엘리제」궁에서 「퐁피두」「프랑스」대통령을 만난 김종필 총리는 박정희 대통령의 정중한 안부를 전했으며 「퐁피두」대통령도 자신의 인사를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김 총리는 「메스메르」수상이 외무성 영빈관에서 48명의 정계지도자를 초청하여 베푼 오찬에 참석했는데 「메스메르」수상은 『세계최초로 금속활자인쇄술을 발명한 한국사람들이 전세계에 가져다 준 공헌은 지대한 것』이라면서 『한국국민의 근면과 창의에 경의를 표한다』고 한국민의 자질을 치하.
김 총리는 이에 대해 『「프랑스」는 피를 흘리면서 우리를 도와준 나라이니 앞으로도 계속 지원해 달라』고 답사를 했는데 이를 듣고있던 「페이르피트」건설상은 『오늘 오찬의 이야기들의 내용이 모두 훌륭한 것들인데 통역이 잘됐는지 의심스럽다』고 「조크」.
오찬을 나눈 방은 세계2차 대전을 종식시킨 「베르사유」협정의 협상 산실이었던 「살·드·미롸르」(거울의 방)이어서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방이었다. 【파리=조남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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