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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열차 충돌 참사 오늘 아침 포항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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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포항=김탁명·옥치인 기자】16일 상오7시15분쯤 경북 영일군 연일면 자명동 앞 철도 건널목(부산 기점 139km)에서 자명동을 떠나 포항 시내로 들어가던 경북 영51908호 시내「버스」(운전사 허주석·29)가 포항을 떠나 경주로 가던 제566호 통근 열차(기관사 경규택·42)와 충돌, 높이 약 6m의 형산강 바닥에 굴러 떨어져 승객 85명 가운데 운전사 허씨 등 21명이 죽고, 26명이 중상, 38명이 경상을 입었다. 열차는 충돌 후 약 1백m를 달리다 형산강 철교를 지나 멈췄으나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크레인」2대를 동원,「버스」를 인양하고 부상자들은 포항 시내 영남 병원·동강 병원·기독병원 등에 옮겨 가료중이다.
사고「버스」는 이날 상오7시쯤 자명동에서 대부분이 포항 시내 중-고등학교 학생인 승객들을 태우고 출발, 사고 현장의「커브」길을 돌아 일단 정지를 무시하고 열차를 앞질러 건널목을 막 빠져나가는 순간 달려오던 열차와 꽁무니가 충돌, 약 5m쯤 밀려가다 강바닥에 거꾸로 굴러 떨어졌다.
사고 지점은 제5종 건널목으로 차단기나 신호기가 없는 데다 현장에는 비가 내리고 길은 안개가 끼여 앞을 제대로 내다볼 수 없었다. <관계기사 7면에>

<사망자 명부>
▲최순봉(12·동지 여중1년) ▲김부윈(남·60·영일면 유광1동) ▲이형근(13·대동 중3년) ▲김현진(16·포항중 3년) ▲이정우(16·동지 중3년) ▲황경식 (16·동지중 3년) ▲최순연(15·동지 여중2년) ▲최금탁(15·포항 중3년) ▲황보근 (15·포항 중3년) ▲이경진 (16·포항 고1년) ▲이용진(15·대동 중3년) ▲점창락(방15 동지 고1년) ▲황세연(14·동지 중2년) ▲이상윤(14·포항 중2년) ▲이재섭(14·포항 중2년)▲최홍규(13·포항 중2년)▲이해수(15·동지 여중3년) ▲김태황(15·포항 중3년) ▲문영자(30·경기 광주군) ▲허주석(28·운전사) ▲성명 미상 남자 7세 가량의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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