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열세돌…전국서 기념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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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9일은 4·19의거 13돌. 이날 서울을 비롯한 전국곳곳에서는 기념식을 갖고 학생들의 의거정신을 기렸다.
서울시는 이날 상오 10시 국립극장에서 태완선부총리를 비롯한 3부 요인·각계 대표·재경 4·19의거 상이자 및 희생자유족·공무원·학생 등 l천5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기념식을 거행했다.
기념식에서 태부총리는 기념사를 통해『4·19의거는 광주학생운동의 전통적 승이며 3·1정신과 혈맥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지적, 『4·19이념과 의지를 올바로 인식, 새역사 창조를 향해 합심, 전진할 것을 다짐하자』고 말했다.
식에 앞서 이날 상오 9시에는 양탁식 서울시장, 심창유 문교부차관, 장속공보처장 등이 성북구수유동에 있는 4·19묘지를 참배했다.
이날 수유여중 학생들은 1백90기의 4·19묘지에 생화를 갖다 놓고 태극기 1장씩을 꽂았다.
하오 2시에는 이 자리에서 원호처 주관으로 희생자 추념식을 가졌다.
한편 4·19의거 13돌을 맞은 서울대학교는 19일 상오8시30분 문리대를 비롯, 각 단과대학별로 교수와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식을 가졌다.
문리대는 이날 4·19기념식에서 고병익학장 및 교수 20명과 학생 50명이 애국가·묵념·헌화·추도사 낭독 등의 순서로 조촐한 기념식을 갖고 고 김지첨군(당시 수학과 3년) 등 6명의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신민당의 유진산당수·신도환사무총장은 당직자와 청넌당원 1백여명은 19일 상오 수유리 「4. 19」묘지를 찾아 독자적으로 추념식을 가졌다.
유당수는 분향을 한 후 추념사에서『13년 전의 그날을 되새겨 모두가 녹슨 양심과 더럽혀진 정신을 고쳐 조국의 발전을 기약하여 젊은이들의 피에 보답해야 될 것』이라고 추념했다.
추념식 후 유당수는 수호병원에 아직 입원 중인 「4·19」 부상 학생들을 위문했다.
한편 통일당의 양일동당수를 포함한 당직자들도 이날「4·19」묘지를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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