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강의제 중앙대서 시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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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중앙대학교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1주 5일 수업제를 채택키로 했다.
3월부터 실시키로 된 이 제도는 1주일중 금요일까지 5일간만 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토요일은 교수와 학생이 자연속에서 대화를 나누는 「주말의 대화의 날」로 정했다.
1학기는 이미 강의시간표를 짰기 때문에 토요일에 강의 없는 학생들로 「주말의 대화의 날」을 운영하고 오는2학기부터는 강의시간표를 금요일까지만 짜고 토요일은 학교에서의 강의는 하나도 없는 날로 짤 방침이다.
중앙대학교는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매주 토요일 「주말의 대화의 날」에는 교수8명에 학생60명씩 조를 편성, 등산·사격·「보트」대회·「테니스」대회·수영·고적탐방·「하이킹」 등 오락과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서울근교에서 1박하면서 교수와 학생, 학생상호간에 보다 폭넓은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희망하는 학생을 중심으로 편성될 각 조에는 책임지도교수가 배치되며 경비는 학교와 학생회가 당분간 반 부담하고 점차 학교에서 전액 부담할 계획이다.
천철순 중앙대총장은 『학교주위 다방이나 「벤치」에서 아무 목적 없이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의 시간을 l주중 금요일까지 5일간으로 압축시켜 열심히 공부하게 하고 나머지 하루는 젊음을 교수와 함께 발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제도를 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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