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기 몰아서 하던 한국사 수업 … 내년 고1부터 2학기 이상 배워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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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내년 고교 신입생부터 한국사 수업이 5단위 1개 학기 이상에서 6단위 이상 2개 학기 이상으로 확대된다. 1단위는 한 학기에 주당 한 시간 수업하는 것을 가리킨다. 현재는 일반고의 22.3%가 한국사를 한 학기에 몰아서 수업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 같은 한국사 교육 강화 방안을 포함해 교육과정 총론을 개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일반고·특목고·특성화고에 관계없이 모든 고교가 체육을 10단위 이상, 매 학기에 수업하도록 했다. 고교생들의 체력 향상을 위해서다. 중학교에서 주당 2시간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을 운영하면 이 중 1시간은 체육 수업으로 인정해 주기로 했다.

 또 고교 교양선택 과목에 논술을 신설해 학교가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해 논술수업을 할 수 있게 했다. 공교육을 통해서도 학생들이 논술 기초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일반고의 자율성 확대 차원에서 필수이수단위는 줄어든다. 현재의 116단위에서 86단위로 줄고 그만큼을 학교자율 과정으로 추가 편성할 수 있게 된다. 과목별 증감 허용 범위가 확대돼 기본 5단위의 과목을 학교가 2~8단위 범위에서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 그동안은 4~6단위로 증감이 제한됐다. 다만 국어·영어·수학 비중이 전체 수업의 50%를 넘으면 안 된다. 인성교육과 관련 깊은 체육·예술영역(20단위)과 생활·교양영역은 현행 수업 시수가 유지된다.

 특목고· 자율형 사립고의 필수이수 단위는 체육시간 확대에 따라 72단위에서 77단위로 늘어난다. 자율형 공립고는 필수이수 단위가 기존의 72단위에서 일반고와 같은 86단위로 조정됐다.

 개정된 고시는 내년 3월 고교 신입생부터 적용된다. 다만 논술과목 편성은 내년부터 전체 학년에서 할 수 있게 했다.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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