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곳곳서 합동연설회|군 3회, 시·구선 2회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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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2·27총선거는 투표10일을 앞둔 16일부터 시작된 합동연설회로 공식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전남장흥을 비롯한 4개구는 l6일 첫 합동연설회를 했으며 주말인 17일과 18일에는 서울의 5개 구를 비롯해서 전국 73개 구 중 60여지구가 합동연설회를 시작해 공영제 선거운동이 본격화됐다. 합동연설회는 군3회, 시·구는 2회로 후보자는 모두 30분간 연설하게되며 25일까지 법정횟수를 모두 마치도록 되어있다.
여야정당은 합동연설회는 후보자가 유권자에게 직접 지지를 호소할 수 있는 유일한 선거운동이라는 데서 공천후보자가 선거공약과 쟁점을 충분히 제시토록 지시했다.

<공화당>
통일 기반조성을 위해 단행된 10월 유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정부의 능률적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의회안정세력이 필요하다는데 역점을 두도록 돼있다.
공화당후보들은 현행헌법체제아래서는 종래와 같은 여야대립은 무의미하고 여야가 없는 제1당 2당 3당이 있을 뿐이라는 점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공화당후보들은 중화학공업의 개발·수출확대 및 농촌에도 공장이 서는 새마을사업의 강력한 추진으로 국토의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해 80연대엔 국민소득1천불의 달성을 실현할 것을 공약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신민당>
10·17이후 체제개편을 통해 비대해진 행정부의 권력을 견제하고 비상국무회의서 양산된 법률의 개폐 등 산적한 문제해결을 위해 신민당에 최소한 3분의1의석이 주어져야 한다는 점을 제일 먼저 내세우도록 되어있다. 신민당은 일부의 비난에 대해 지금은 야당이 분열할 때가 아니라 신민당을 키워가야 한다고 호소할 예정이다.
신민당후보들은 국민회의가 여당으로 의석의 3분의1을 채우게 돼 있으며 지역구서 신민당공천후보가 모두 당선돼도 의석의 3분의l을 확보할 수 있을 뿐임을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통일당>
정부·여당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선명한 야당의 육성을 호소하는데 역점을 두고있다.
통일당 후보들은 야당이 제구실을 못했기 때문에 새로운 야당을 창당케 되었다는 창당취지를 설명하고 통일당이 민권투쟁에 앞장설 것임을 역설하겠다고 말했다.
통일당 후보들은 남북교류를 비롯한 혁신적 통일정책을 내세우며 이번 선거가 통일당에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고 서둘러 실시되고있는 점도 설명, 그들의 선명한 야당자세를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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