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번 실증한 「알리」 철권의 노쇠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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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무하마드·알리」는 이제 늙은 떠버리 「복서」로 전락하고 만것인가. 「알리」는 15일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진 「유럽」「헤비」급「챔피언」 「조·바그너」와의 12회전에서 전원일치지만 「다운」한번뺏지못하고 판정승에 그침으로써 그의 노쇠설을 더한층 굳힌 것이다.
경량급같은 뛰어난 「스피드」와 경쾌한 「푸트·웍」을 보여줬던 「알리」가 올해 첫 「데뷔」전에서 「바그너」와 12회전을 영켜 싸웠다는것은 실망이 컸다는 것이다.
하긴 「알리」는 첫「라운드」에서 「바그너」왼눈을 찢어 피를 흘리게했는데 「바그너」로서는 「프로」전적 48전43승1무4패중 처음 당한 부상이기도 하다.
더구나 「알리」가 9년이나 어린 「바그너」를 12「라운드」를 통해 요리했고 「바그너」도 「알리」를 잡을 수 없었다고 칭찬하여 체력의 한계를 부정할 수는 있으나 그가 예언했던 7회 KO승은 또한번 공포로 그치고 만것이다.
「알리」는 「바그너」와의승리로 42전41승1패라는 「링·커리어」를 기록했지만 이번 대전에서는 1백kg을 상회하는 체중을 그가 「프레이저」와 싸울때와 비슷한 98.6kg까지 감량, 끈질긴 재기에의꿈을 불태우고 있음를 보여줬다.
그러나 「포먼」 「알리」 「프레이저」등 삼각의대결처럼된 왕좌쟁탈싸움에서 「알리」가 2년후 은퇴하겠다고까지 말해 그진의가 자못 궁금하다.
다만 「알리」로서는 그가 이를 갈며 기다렸던 「프레이저」가 쓰러짐으로써 「포먼」이라는 더욱젊고 큰 상대에 부딪쳐 2년이내에 도전의 기회를 갖기를 희망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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