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의 함박웃음…동심처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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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작년 9월6일 조양군수북면수북 국민학교 부실 할아버지 학교에 입학했던 유종우 할아버지 등 43명의 할아버지 학생이 6개월간의 과정을 마치고 14일 상오 10시 동교 강당에서 제 1회 수로식을 가졌다.
○…이날 수북국교의 졸업식과 함께 가진 수료식에서 공영옥 교장은 『할아버지 학교 제 1기과정을 수료하였기에 증서를 수여합니다』라는 수료증을 일일이 주었고 이를 받아든 할아버지들은 어린이처럼 함박 웃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6개월 동안 할아버지들에게 동요와 무용을 가르쳤던 조숙현교사(25)등 13명의 여교사들은 이날 모두 단정한 한복차림으로 나와 할아버지들의 졸업을 축하했는데 최고령자인 고정상 할아버지(85)는 수료증은 받았지만 앞으로도 학교에 자주 나와 배웠던 노래와 무용을 복습하겠다고 손녀딸과는 여교사들에게 정중한 인사를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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