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제국의 출판 현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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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아시아」지역에서 출판된 도서가운데 약 10%는 번역도서이며 번역물의 3분의1은 문학류로 밝혀져 번역물을 찾는 경향은 한국인뿐만 아니라「아시아」인물의 공통현장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회도서관이 발간한『「아시아」제국의 출판문화』에 의하면「아시아」인은 인구 1백만 명당 32점의 도서가 주어지며 연간 총 발행 부수는 1억1천8백만 부로 나타나 세계총계(50억 부)의 2·6%로 밝혀졌다.
특히「아시아」지역은 도서의 공급에 있어 연간 2억7천만 부∼3억7천만 부를 수입도서로 충당하며 그 대금은 2천만「달러」로 추정되어 아직도 수입도서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와 같은 통계는 최근 동경출판「센터」가 한국을 비롯한 일본·중국·인도·「필리핀」·태국·「크메르」등 18개국을 대상으로 한「앙케트」조사에서 분석된 것이다.
그러나 이 조사는「아시아」1인당평균 독서량이 32「페이지」라는 적은 양에 비해 1950∼60년 사이 인쇄필기용지의 소비량은 5∼2·3%(세계전체는89·4%)라는 경이적 발전을 하고있다고 밝혔다.
한편「앙케트」조사를 항목별로 보면 ①연간 출판되는 도서 총 점수에선 일본의 2만4천5백95점이 으뜸이며, 인도가 1만1천4백13점, 태국4천 점, 한국2천5백92점, 「파키스탄」2천5백 점, 「인도네시아」2천 점의 순위이며 가장 낮은 국가는「라오스」의 30점이다.
②도서출판(교과서제외)을 하고 있는 기관은 ▲주로 정부·기타 공적기관=「아프가니스탄」·「라오스」▲주로 민간출판사=「실론」·중국·「홍콩」·인도·한국·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공적기관 및 민간출판사=크메르·인도네시아·네팔 등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국가는 민간출판사가 출판을 담당하고 있다.
③정부출판기관이 가장 많은 국가로 인도의 2백 개, 한국과「파키스탄」각각 30개,「인도네시아」25개, 「말레이시아」와 태국이 각각 10개이다. 민간출판사 수는 인도가 1만2백개, 한국 8백74개,「파키스탄」및「인도네시아」가 각각4백 개이며「아프가니스탄」이나「라오스」에서는 거의 출판의 활동을 찾을 수가 없다. ④각국에서 필요로 하는 분야의 출판물은 교과서가 단연 1위이다. 그밖엔 교육용도서·계몽과학서·과학기술서 등 순위이다.
⑤「아시아」각국에서 도서유통의「루트」로서 이용되는 곳은 한국 등 12개국이 서점을 l위로 꼽고 있으며 나머지 국가는 정부공공기관을 통해 도서를 구입한다.
⑥「매스·미디어」의 제 기능을 종합시키는 경우「아시아」지역에서 필요로 하는「뉴스」매체는「라디오」를 듣는 국가가 많고, 두 번째가 신문, 다음이 도서·TV로 나타나 「아시아」지역에서「라디오」가 점하는 비중이 큰 것임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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