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7천명 학살 공산군, 작년월남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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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사이공15일UPA합동】월남정부는 15일 월맹군을 비롯한 월남안의 공산군들은 작년도에 3천4백59명내지 6천7백63명의 민간인을 학살하거나 납치했다고 비난했다.
이 공식통계숫자에는 작년5월초 월남최북단의 「쾅트리」시가 월맹군에 함락됨에 따라 「호르로」도로를 따라 남하하던 중 공산군의 포공격으로 살상된 1천명이상의 민간인은 포함되어있지 않은데 이 피난민들 중에는 여자 어린아이· 노인들이 끼여있다.
또 월남외무성이 최근 발표한 백서에 따르면 공산군의 「테러」행위로 총3만8천7백63명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들은 인민해방전선의 재판에 의해 아무런 석방절차도 없이 총살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월남전에서는 총1백50만명의 군인 및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 중 미군은 4만6천명·월남군은 l6만명에 이른다.
한편 미국측의 통계에 따르면 월맹군 및 「베트콩」은 월남에서 총90만명이 사살된 것으로 발표되었는데 중립계소식통들은 72년말 미국의 북폭기간중 1천3백명내지 1천6백명의 월맹인이 죽었다고 전했다.
또 적십자측의 통계는「쾅트리」로부터 피난하던 민간인 1천명내지 2천명이 제1번공로에서 공양군의 수류탄 및 기관총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보고 있는데 특히 월맹군의 침공전 2만명의 인구를 가졌던「안륵」시는 현재 수백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을뿐이며 이둘 중 줄잡아 1천명은 월맹군의 포격으로 죽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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