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경기 서서히 회복" … 금리 7개월째 동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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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7개월째 동결됐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전달과 같은 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은 지난 5월 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뒤 줄곧 금리를 동결해왔다. 금리 동결은 딱히 금리를 올리거나 내릴 이유를 찾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통위는 국내 경제에 대해 “내수와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경제성장률이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수출이 잘되고 있어 금리를 내려 경기를 부양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반면 가계부채와 부실기업이 늘고 있어 금리를 올리기도 마땅치 않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물가나 성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김 총재는 “최근 두 분기 연속 성장률이 1.1%를 기록해 1분기(0.4%)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며 “경제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음을 잘 나타내는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물가상승률이 0%대이긴 하지만 11월에 상승폭이 다소 확대되는 등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며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결국 근원인플레이션율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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