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안보 예비회의 10개항 절차에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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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헬싱키28일 AFP급전합동】범「유럽」 안보협력회의예비회담은 34개 참가국대표들이 28일 상오 회의에서 참가국의 지위에 관한 타협안에 합의함으로써 절차문제를 에워싼 1주일간의 교착상태에 종지부를 찍고 29일부터 회담 제2단계에 들어가 일반토의를 시작한다.
당초 「루마니아」는 절차문제에 관한 10개항 안에서 회담참가국이 군사동맹에 속하건 속하지 않건『관계없이 완전히 평등한 독립국으로서』 회의에 임하여야 한다는 조항을 포함시켜 동「유럽」 국가들 사이에 논쟁을 일으켰으나 28일 상오 회의에서 단순히 『군사동맹을 떠나서』 협의를 진행시켜야 한다고 수정한 뒤 장시간의 열띤 토론 끝에 동구국가들에 수락되었다.
이로써 이날 하오 회의까지 절차문제에 관한 나머지 9개항이 모두 수락되었고 29일부터 소련을 비롯하여 각국은 그들의 정책원칙을 제지하고 이의 토의에 들어갈 수 있게되었다.
이 제2단계회담은 「핀란드」의 국경일인 12월6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참가국의 지위에 관한 「루마니아」측의 당초의 안은 비단 범 「유럽」 안보협력회의뿐 아니라 「유엔」을 비롯한 기타 모든 국제회의에서 소련에 불리한 선례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동구국가들의 내정에 대한 소련의 간섭권을 뜻하는 이른바「브레즈네프·독트린」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합의된 타협안은 현상비 회담에만 적용됨을 규정함으로써 소련의 반대를 피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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