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총 화약 놀이하다|어린이 5명 중경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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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14일 하오4시쯤 서울 성북구 미아4동98 이순종씨(48)집 안방에서 이씨의 장남 계혜군 (12·홍익중 1년) 이 동네 친구 최현돈군(13· 화계 국민교 6년), 박상욱군 (10· 화계 국민교3년)등과 딱총 화약 놀이를 하다 유리병에 든 화약이 폭발하는 바람에 이군 등 3명과 옆에서 구경하던 이씨의 2녀 계숙양 (7) , 3녀 미숙양(5) 등 모두5명이 1∼4주의 상처를 입었다.
이군은 이날 인근 박천웅씨 (여) 의 구멍가게에서 5원 짜리 딱총 화약 6장을 사 「페니실린」 유리병에 까놓고 가루로 만들기 위해 젓가락으로 휘젓다가 폭발, 이군은 왼쪽인지가 절단되고 최군 등은 유리 파편에 얼굴 등을 다쳤다. 이들은 평소 딱총 화약 가루를 속이 빈 「사인· 펜」 에 넣고 양초 심지를 꽂아 불을 붙여 「사인 펜」 껍질을 공중에 날리는 놀이를 해 왔다고 한다.
이날 이군 집에는 어른들이 모두 집을 비우고 어린이들만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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