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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맏형 동희 옹 별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박정희 대통령의 맏형 동희 옹(78)이 선산군 구미읍 자택에서 노환으로 10일 별세했다.
장례식은 간소한 가족 장으로 12일 상오 거행됐다. 장지는 구미읍 상모리 선영.
박정희 대통령은 11일 하오 상모리에 도착, 12일 장례식에 참석한 뒤 하오 늦게 귀경했다.
고 박동희 옹의 유족으로는 미망인 송 여사(62)와 1남(재홍씨·34·포항제철 총무과장), 1녀 및 1손자와 2손녀가 있다.
장례는 가정의례준칙에 따라 곡이 없이 조용히 치러졌다.
문상객들에겐 술 대신 홍차가 대접되었으며 유해는 1㎞쯤 떨어진 금오산 줄기까지 마을상여로 출상됐다.
박 옹의 별세소식이 전해지자 대구 김천 선산 등지에서 촌 노들이 찾았으며 서울에서는 친척과 행정부, 여-야당의 문상대표 등 극히 제한된 조객들이 장례에 참석했다.
4남2녀의 박대통령 형제 중 맏형인 동희 옹은 병석에 눕기 전까지 손수 농사일을 했다.
그의 고혈압증세는 작년 봄부터 악화되어 병석에 누웠었다.
박 옹은 생시에『내가 서울 가서 할 일도 없으려니와 고향에서 이대로 농사를 짓는 것이 나의 도리이고 대통령을 돕는 길』이라고 고향에 머물러 있었다. 유족 측의 요청으로 부고는 없었으며 장례 때까지 보도도 늦추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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