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투쟁서 장성택 밀어낸 ‘최룡해’는 누구인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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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이 실각하고 측근 2명이 공개처형 당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장성택과의 권력투쟁에서 승리한 것으로 보이는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누구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룡해는 김일성 전 북한 주석과 빨치산 활동을 함께 한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로 북한군 최고위급 인사 가운데 하나다. 최현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직언을 할 수 있었던 몇 안 되는 원로 중 하나였다고 전해진다.

최룡해는 한 때 장성택의 ‘분신’으로 불리기도 했었다. 과거 사회주의노동청년연맹 위원장, 도지사 격인 황해북도 도당 책임비서 등을 지냈다.

군 경력이 전무했던 최룡해는 지난 2010년 9월 당시 후계자 신분이던 김정은 제1위원장과 함께 인민군 대장 칭호를 받으며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 2012년 4월 제4차 당대표자회 전에 대장에서 차수로 승진하며 북한군 핵심요직인 총정치국장에 임명됐고, 당대표자회를 통해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초고속 승진'을 했다.

하지만 차수 승진 8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대장으로 강등 당해 군 원로들의 견제를 받는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최룡해가 리영호 전 총참모장의 숙청을 무리하게 진행해 반발을 산 것이라는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다.

최 총정치국장은 강등 2개월 만인 2월 다시 차수로 복귀했으며, 5월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하며 김정은 정권의 실세임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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