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멕시코에 참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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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뮌헨·올림픽 한국신문공동취재반】「뮌헨·올림픽」세계농구예선대회가 10일 「뮌헨」으로부터 북쪽으로 60km 떨어진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열려 북한은 수준 낮은 경기로 「스태미너」가 강한 「멕시코」에 101-86으로 참패했다.-
세계 예선대회에는 모두 12개국이 참가, 1개국씩 2개조로 나눈 예선「리그」를 마친 후 각조 상위 2개 「팀」간의 「풀·리그」로 3개 「팀」의 「올림픽」 출전 「팀」을 뽑게된다.
세계 예선대회에는 2개「팀」의 「올림픽」 출전 「팀」을 뽑게됐었으나 「아시아」대표인 「필리핀」의 불참으로 3개 「팀」으로 불어난 것이다.
북한은 「멕시코」 「이스라엘」 영국 「스위스」 「불가리아」와 함께 예선「리그」 B조에 속해 첫날 「멕시코」와 대전한 것인데 「게임」 초반에는 「멕시코」의 「오펜스」를 강한 「맨·투·맨」으로 막은 반면 「사이드·슛」이 연거푸 성공하여 4분까지 10-4로 「리드」하는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멕시코」는 그후 중거리 「슛」이 성공되기 시작하여 5분30초에 10-10의 「타이」를 만든 후 계속「시소」했고 후반에 크게 앞질러 15「포인트」차로 압승을 거둔 것이다.
북한선수에는 2m를 넘는 장신선수가 3명이나 되나 이들은 모두 「센터」를 맡고 있으며「스타팅·멤버」인 김종광은 「게임」 10분에 이미 4반칙을 범해 역시 2m의 장신인 오학년으로 교체됐다.
북한의 장신선수들은 마치 우리나라농구의 최장신인 고석윤과 같이 행동이 둔하여 큰 도움이 되지 못했으며 14분께 주장인 오명삼이 4반칙, 「벤치」로 물러서자 그때부터 「멕시코」에 일방적인 공격을 허용했다.
일반적으로 북한은 기술이 미숙했으며 특히 「올·코드·프레싱」에는 극히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은 후반 들어 만회를 노렸으나 「스태미너」 줄어 역부족이었다.
북한은 우리 나라보다 훨씬 약하다고 볼 수밖에 없으며 신장 면에서 볼 때 3명의 2m 장신을 제외하면 우리 나라보다 작은 편이다. 이날 「아우크스부르크」 체육관에는 약20명의 북한임원이 응원했는데 처음에는 기고만장했으나 후반에는 사기를 크게 잃었다.
북한의 손길천은 「게임」이 개막 전 기자에게 「게임」이 끝나면 북한의 「코치」에게「인터뷰」를 해주겠다고 약속했으나 「게임」에 지자 슬그머니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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