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창구 한산…주공아파트 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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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주택공사는 지난5월 개봉동(서울 영등포구)「아파트」3백가구분을 월세로 일반에 임대한데 이어 14일부터 서울·대구·대전 등 세 곳의「아파트」와 단독주택 1백88가구 분에 대해 전세를 놓는다.
서울의 경우 전세「아파트」는 인기가 없어 신청창구는 극히 한산, 지난 5월에 실시한 개봉동 임대「아파트」의 치열한 경쟁(13·4대1)에 비해 대조적이었는데 11시 현재 47세대 중 16세대가 신청됐다. 이밖에 대구의 단독주택 25가구(호당=18평·50만원), 대전의「아파트」40가구(호당=20평·35만원) 와 단독주택 49가구(호당=18평·40만원) 등이 있다.
이들「아파트」및 단독주택은 분양이 안돼서 전세로 내놓은 것인데 집을 사서 입주하는 것보다는 전세로드는 것이 다소 유리하다는 주장도 나돌고 있다.
예로 한강시영「아파트」의 경우를 보면 분양가는 가구 당(22평)3백20만원인데 전세 값은 1백50만원으로 되어 있어 전세로 한다면 살 때보다 1백70만원이 적게 들게되며 따라서 3백20만원을 갖고 전세로 들어갈 경우 나머지 1백70만원을 1년 짜리 정기예금을 들면 1년 뒤 28만5천6백원(연 16·8%)을 버는 셈이 된다.
그러나 집 값이 연간 9%이상만 오른다고 가정하면 집을 사는 것이 오히려 유리한데 (320만원×9%=28만8천 원) 최근 2년간의 추세로 보아 주공건설의 집 값이 연간 9%가 오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며 더 우기 광명「아파트」의 경우는 70년 말부터 13평 가구 당 1백15만원에 분양한 것이 1년 반이 지난 현재는 그 이하로 떨어진 시세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를 감안하면 전세로 들어가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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