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김일성에 유연 전략 설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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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 9일 합동】워싱턴·포스트지의 「스탠리·카노」기자는 9일 남북한이 평화적으로 서로간의 차이점을 해결키로 한 합의가 분단된 한반도에서보다도 월남과 월맹정권에 더 적극적이고 심각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그의 분석기사의 다른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북한독재자는 그의 동맹국·중공이 신축성 있는 외교로 이행함에 따라 그 자신으로서도 강경정책을 계속 촉구해 나갈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생각했음이 틀림없다.
▲일부 증거들은 중공수상 주은래가 김일성에게 경직전략을 고수하기보다는 유연 전략으로 이행하는 것이 보다 유익하다고 설득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월맹지도자들이 이러한 충고를 따를지는 아직 두고 보아야할 문제이나 그들은 이념적으로 소련이나 중공·북한과 독립되어 있다는 것은 명백하다.
▲한반도에서의 화해는 한때 한국에서 타이에 이르는 아시아 국가들을 호형으로 묶어 왔던 반공공약이 퇴보함에 따라 월남정권의 위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주월미군의 철수에 따라 한국도 파월군을 주월미군보다 훨씬 작은 규모로 감축하려고 해 왔는데 이제 북한과 협상에 들어감으로써 한국의 파월군 철수요구는 더욱 강력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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