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감정 말썽 냈던 국수연직원에 수감 중에 또 감정시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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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지검 이국헌검사는 4일 허위감정혐의로 구속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촉탁 김일용씨 (58) 에게 다른 형사 사건의 필적 감정을 의뢰, 이날 하오 김씨는 푸른 수의를 입고 나온 채 확대경 등 감정기구를 갖고 문제된 자기앞 수표의 필적을 감정했다.
이날 김씨가 감정한 수표는 지난 6월26일 호남정유에서 분실한 액면 1백40만원의 자기앞수표. 말썽은 이한호씨 (34) 가 길에서 주워 뒷면에 이서를 한 뒤 돈을 찾아썼다는 것인데 이날 이씨 필적과 수표 뒷면의 필적을 감정한 김씨는 『다른 필적』이라고 감정했다.
담당검사는 다른 감정기관에서 감정을 거절하고 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구속된 김씨에게 감정을 맡겼다고 말하고 있으나 거짓 필적 감정을 한 혐의로 구속된 사람에게 다시 필적감정을 시킨 것은 『수사치고는 졸렬한 방법』이라고 한 검찰관계자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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