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번영회 등 백94개 해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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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내 각 협회 및 조합, 번영회 등 유사단체의 정비작업을 벌이고 있는 서울시는 3일 2백36개 단체중 시장 번영회 1백88개를 포함한 1백94개 단체를 모두 없애고 6개 단체를 3개로 통합 추진하여 모두39개 단체만을 존속시키기로 했다.
서울시의 이와 같은 조치는 2백36개 단체가 회원들의 권익을 외면한 채 오히려 회원들의 착취기관이었음이 경찰조사 결과 밝혀져 이들 단체에 대한 운영감독권을 강화하기 위해 취해진 것이다.
그동안 서울시의 조사에 따르면 이들 단체는 운영비 낭비, 부당한 단체행동, 임원들의 배임 또는 횡령 등 비위사실이 가장 많았다는 것이다.
이같은 정비에 따라 시장상인 번영회 1백76개 단체와 시장노점 번영회 12개 단체, 한국 금은상연합회, 한국인쇄공업협회, 연탄공업협회, 한국미과수출조합, 한국면제조협회 등 1백94개 단체가 모두 해산되고 이 단체 등의 운영경비는 당초 예산 9억2천4백34만원에서 5억5천4백37만원이 줄어 3억6천9백97만원으로 운영하게 되었다.
한편 서울시는 이들 단체를 정리한 외에 지난 6월26일자로 제정 공포한 단체감독규칙에 따라 각 단체는 모두 서울시의 지휘감독을 받아 매년 3월과 9월에 사업실적과 주요 업무집행상황 등을 보고토록 하고 서울시는 매년 1회 정기감사를 실시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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