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와 관계개선 모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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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1일UPI합동】「로저즈」 미 국무장관이 지난 27일「캔버러」 「시토」(동남아조약기구) 각료회의에서 북괴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 이라 공식 호칭했던 것을 계기로 미국은 북괴와의 관계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취하고 있다는 추측이 「워싱턴」에 일고 있다.
국방성 당국은 「로저즈」장관의 발언이 『관행인 것』이라 해명하고 있지만「업저버」들은 「닉슨」 대통령이 70년 10월 「루마니아」대통령「차우세스쿠」환영연에서 중공을 처음으로 중화인민공화국이라 공식 호칭했던 사실과 그 뒤 연두외교문서에서 이를 『미·중공 개선을 위해 미국이 조심스럽게 취한 일방적 조치』라 언급했던 사실을 상기하고 「로저즈」장관의 발언이 정치적 중요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업저버」들은 미국이 69년이래 북괴에 대해 융통성 있는 태도를 보였으며 지난 3월 7일에 「로저즈」장관이 미국은 북괴를 비롯한 모든 국가들과 관계개선을 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했던 사실을 상기시켰다. 「닉슨」대통령 역시 금년도 연두교서에서 남북한 적십자회담을 가리켜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이룩할 조짐이라 말한바 있음을 「업저버」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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