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 박사·보결생들에 찬조금 받아|부산대학교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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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부산지검 임병국 검사는 15일 국립 부산대학교에서 70학년부터 72학년초까지 3년 동안 저명 인사들에게 명예 박사 학위를 주고 찬조금 조로 돈을 받았으며 많은 돈을 받고 보결생들을 부정 입학시켰다는 혐의를 잡고 부산 시경을 지휘, 수사에 나섰다. 검찰에 따르면 부산대학교는 올해 신입생 가운데 문리대 물리학과 1학년 김모군 (20)과 지리지질학과 이모군 (20) 등 6명을 보결생으로 부정 입학시키고 1인당 40만원∼50만원씩 모두 2백80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해 70학년도 1백65만원, 71학년도 6백23만원 등 지난 3년 동안 보결생 30여명을 부정 입학시키고 모두 1천68만원을 받아 들였다는 것이다.
검찰은 또 부산대학교가 70년5월부터 지금까지 전 국회의원 조모씨 등 저명 인사 6명에게 명예 법학 박사 학위를 주고 찬조금 조로 2백86만원을 받아 냈으며 올해 남녀 신입생 1천3백20명 가운데 부유한 집 자제 5백72명으로부터 찬조금 조로 1인당 5천원씩 모두 2백40만원을 거둬들이는 등 지난 3년 동안 모두 1천6백40만원을 부당 징수했다는 혐의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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