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생산실정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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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중소기업의 대부분이 불황으로 인한 판매부진과 재고증가·자금난 둥으로 조업을 단축하고 있으며 제품의 원가상승과 대금 결제기간의 장기화로 경영면에서 심한 압박을 받고 있음이 중소기업 협동조합중앙회의 조사로 밝혀졌다.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의「중소기업 동향분석」에 따르면 71년 하반기의 생산능력대비 생산실적은 67·9%로 전년 동기보다 7·2%, 상반기보다 0·6%나 줄었으며 그 원인은 판매부진(68·8%), 자금부족(15·6%) 등으로 인한 조 단 등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같은 동향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규모의 영세성으로 노동생산성도 대기업에 크게 뒤져 69년 말 현재 부가가치생산은 대기업의 40·3%에 불과한 반면 노무부담은 68·2%로 불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는 데다 최근에는 원가상승 요인까지 겹쳐 기업취지를 크게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71년 하반기 중 제품의 원가는 상반기에 비해 재료비가 12·6%, 노임이 12·9, 기타 9·8%가 올라 평균 11%의 상승률을 보인데 비해 제품가격은 3·1%가 상승, 원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대금의 결제기간도 장기화, 70년도의 평균결제기간 43일보다 6일이 늘었다.
한편 기업의 자금의 성비도 악화, 70년 하반기의 자기자본 86·3%대 타인자본 13·7%의 구성비율이 71년 하반기에는 53·5%대 46·5%로 악화되었으며 차입자금의 71·6%가 연 전 자금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밝혀져 불황에 따른 중소기업체의 자금난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중소기업의 애로는 ①과당경쟁(25·9%) ②세금과중(18·6%) ③자금부족(14·4%) ④수주감소(13·1%)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생산제품 원가 중 비 생산성 경비부담에 관한 조사분석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경우 직접비가 67%를 차지, 대기업의 64·5%보다 2·5%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 직접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원재료 구입에 있어 대기업보다 불리한 입장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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