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 '건반 위 여검투사' 리시차, 오늘 다시 만나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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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류재준(左), 리시차(右)

유튜브 스타가 많다지만 우크라이나 출신 피아니스트 발렌티나 리시차(43)는 그 중에서도 특별하다. 2007년 자신의 연주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순간, 클래시컬 뮤직 분야에서는 경이로운 기록인 조회수 6000만 회를 올렸다. 눈이 돌아갈 지경으로 빠른 그의 손놀림을 본 네티즌들은 “괴물이다” “고전 음악계의 저스틴 비버다”라는 식의 댓글을 올렸다.

 리시차가 한국에 다시 온다. 25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연다. 2008년 서울시립교향악단과의 협연에서 ‘건반 위의 여검투사’란 별명을 얻었을 만큼 빠르고 강한 솜씨를 3시간에 걸쳐 들려줄 예정이다.

 라흐마니노프 ‘6개의 프렐류드’, 프로코피예프 소나타 제7번, 베토벤 소나타 ‘열정’, 쇼팽 ‘8개의 녹턴’, 리스트 ‘죽음의 무도’ 등 ‘피아노의 귀신’이란 별칭이 무색하지 않은, 종횡무진 화려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리시차의 연주회는 또 하나의 별점을 달고 있다. 한국 출신 작곡가 류재준(43)씨가 선정한 ‘이 시대 최고의 연주자 시리즈’ 중 하나다. 02-522-4184.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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