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래드클리프 대학 창설 93년 최연소 여 학장 「호너」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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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미국의 명문 여자대학 「래드클리프」는 93년 역사상 최연소인 32세의 여 학장을 맞게됐다.
오는 7월1일 취임하게 된 새 학장은 4백명의 후보 중에서 뽑힌 「마티너·수레티스·호너」박사로 현재 「하버드」에서 임상심리학 조교수로 활약하고있다.
「호너」여사는 「브라인·마우어」대학을 거쳐 「미시건」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얻었는데 특히 「여성의 성취동기」에 대한 연구로 권위가 있다.
그의 연구에 의하면 미국사회에 있어서 많은 여성들이 성공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는 것. 비교적 재능 있고 유망한 학생들이 모이는 「래드클리프」의 여대생들 조사에서도 75%가 성공에 대해 두려움을 느낀다는 결과를 얻었다.
그래서 한껏 희망을 품고 대학에 왔다가는 기대수준을 낮추는 방향으로 바꾸어, 즉 전통적인 「여성적」인 방향으로 돌리는 학생이 많다는 것이다. 「호너」여사는 이러한 사실은 여성들이 어렸을 때부터의 「여성다움」의 교육결과로 특히 남성들과 경쟁하는 것을 두려워하는데서 생긴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현재 대학에서 교육받는 여성들은 여성자신에 대한 고정관념들을 없애는 노력은 해야한다』고 말한다.
현재 「래드클리프」대학에선 「인성론」을, 그리고 대학원에선 「동기론」과 「여성성격의 발전」을 강의하고 있는 「호너」여사는 대학시절에 결혼한 「조셉·L·호너」박사와 사이에 3남매를 두고 있다. 남편 「호너」박사는 물리학 전공으로 교통 성 연구원으로 있다. <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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