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성의 회복을 강조하는 연수 계획|대자연 속에서 사원 교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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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녹색 혁명』『인간성 회복』 등 기업의 경영 철학이 바뀌고 있는 가운데 이에 알맞은 사원 연수 계획이 외국 기업에서 창안되어 흥미를 모으고 있다.
기업들의 사원 교육이라면 시청각 시설을 완비한 호화판 교육이 일반적인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일본의 식료품 「메이커」인 K기업은 대자연 속에서 사원을 교육하여 이채를 띄고 있다.
즉 나무가 무성한 산 속에서 교육에 참가하는 사원이 직접 밭을 갈고, 땔나무를 모아 밥을 지으며 목욕물을 끓이고 석유 「램프」로 생활한다는 식이다.
말하자면 일종의 「캠프」 생활로 문명과는 손을 끊고 자연 속에서 인간을 재발견한다는 특수한 방식이다.
사원의 인간성 회복과 상호간의 인간 관계를 보다 깊게 한다는 것이 이 계획의 목적이다.
연구소는 자기 계발의 무대가 되며 상·하의 구별 없이 인간으로서의 대화를 통해 사원 교육을 완료한다는 것이다.
이 연수 「코스」는 40명을 단위로, 신입 사원에서부터 간부급 사원까지 한 「그룹」으로 조직하여 실시된다. 이러한 교육에 참가하면 새로운 자신의 발견은 물론, 잊었던 과거까지 다시 떠오르게 되고 협동 정신이 배양된다는 점에서 사원들도 의욕적으로 참가하는 모양이다. 탈 문명 연수라고도 부를 수 있는 이 사원 교육이 크게 성과를 거둘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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