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길(曺永吉) 국방부 장관은 7일 "지난달 24일 북한의 동해상 지대함(地對艦) 미사일 발사는 신형 순항 유도탄 성능시험으로, 결함 탓에 폭발해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曺장관은 국회 국방위 보고에서 "당시 발사된 유도탄 사거리는 1백10㎞로 북한이 보유 중인 유도탄보다 길었던 점을 고려할 때 신형 유도탄 성능시험 발사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통상 3~11월에 시험발사를 하지만, 현 정세와 관련해 조기에 실시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북한은 2월 18일 해역을 통제하면서 관측함정을 배치하고, 다음날 항해금지구역을 발표하는 등 사전활동을 벌인 것이 관측됐다"고 덧붙였다.
曺장관은 "지난 2일 북한 전투기들에 의한 미 정찰기 위협비행 사건은 훈련을 가장, 최신예 전투기를 은밀히 어랑지역에 사전 배치하고 항속거리를 고려해 보조연료 탱크를 장착하고 요격 레이더를 작동하는 등 치밀하게 계획된 의도적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曺장관은 이어 "이런 북한의 행동은 미국의 감시활동 증강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면서 반응시험을 의도한 벼랑끝 전술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르면 이번 주말께 또 다른 지대함 미사일을 동해에 시험발사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미국 관리가 7일 발표했다.
이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