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시황] '구원투수' 기관, 코스피 사흘만에 2000선 회복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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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기관의 매수세로 사흘만에 반등하며 20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45p(0.62%) 오른 2,006.23으로 장을 마쳤다. 8.37p(0.42%) 오른 2,002.15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한때 하락 반전하기도 했다. 이후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올라 2,000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시장에서는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 지명자에 대한 연방 상원의 인준안이 통과돼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이 가셨다. 옐런 지명자는 다음달 있을 상원 전체회의 투표에서 과반 찬성을 얻으면 내년 2월부터 연준을 이끌어 나간다.

‘옐런 효과’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처음으로 1만6000선을 돌파하는 등 미국 3대 지수 모두 1% 안팎으로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미국 증시 강세에도 국내 증시 반등의 탄력은 제한적이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좋게 나와 예상보다 이른 출구전략이 나올 수 있다는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50억원, 603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홀로 88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 거래는 308억원을 순매도, 비차익 거래는 950억원의 순매수를 보여 전체적으로는 642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대다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전기가스업(2.87%), 섬유ㆍ의복(1.95%), 은행(1.68%), 비금속광물(1.36%)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의료정밀(-3.23%), 운송장비(-0.39%), 운수창고(-0.25%)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원(0.69%) 오른 145만원을 나타냈다. POSCO(0.31%), SK하이닉스(1.09%), 한국전력(2.99%), 네이버(1.76%), 신한지주(0.57%) 등도 올랐다.

현대차(-0.20%), 현대모비스(-0.33%), 기아차(-0.32%), 현대중공업(-0.92%)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시장은 3.01p(0.60%) 오른 504.06으로 장을 마쳤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는 전 거래일보다 2.7원 오른 1060.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진우 기자 jw8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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