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정통성 구축할 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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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8일 동남아 지역 해외 공보관 회의에 보내는 논시를 통해 『강대국들은 대화와 협력을 통한 긴장 완화의 노력을 앞세우고 있지만 최근의 월남전이나 인·「파」전이 실증하듯 강대국들의 이해 관계와 비강대국들의 이해 관계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냉엄한 오늘의 국제 질서를 직시해야 한다』면서 『이런 시기야말로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정통성과 국가 이익을 바탕으로 한 주체 의식을 확고히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방콕」을 기점으로 시작되는 동남아·「유럽」·미주·일본 주재 해외 공보관 회의에 보내는 논시 (윤주영 문공부장관 대독)를 통해 이와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북괴는 남침의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놓고 있으면서도 위장 평화 선전을 자행함으로써 국제 여론을 오도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해외 공보관들에게 ⓛ우리 민족의 주체성과 정통성을 확고히 견지하면서 국가 이익을 최대한으로 신장해 나가는 민족의 전위가 되고 ②북괴의 침략적 정체를 더욱 과감하게 폭로하여 고립시키고 우리 한국의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정당한 의지와 노력을 국제 사회에 더욱 널리 인식시키는 평화통일의 기수가 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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