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EEC 확대 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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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파리=장덕상특파원】23일 실시된 영국 등의 「유럽」 공동 시장 가입을 위한 「프랑스」국민투표는 총 유권자 수의 54%가 투표하여 찬성 68%, 반대 32%로 가결되었다.
그러나 유권자의 46% 이상이 기권함으로써 과거 어느 국민투표에서보다도 많은 기권자를 보여주고 있다. 과거에 실시된 국민투표에서의 기권율은 대개 20% 내외였다.
투표 결과에 대해 「샤방·델마스」 수상은 『프랑스」 국민은 영국 등 4개국의 EEC 가입을 비준하는 길을 열었다. 이제는 일할 때다』라고 말했다.
「미샐·드브레」 장관은 『결과에 대해 실망하지 않는다. 결과는 긍정적이다』라고 말했으나 많은 여당 지도자들은 기권율이 많은데 대해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국민투표는 「유럽」 건설에 대한 문제이나 예상외의 기권이 많은 것은 국민들의 현정권에 대한 정치적 불만이 드러난 것이라는데 대개의 여론이 일치되고 있다.
46%나 되는 유권자의 기권으로 「퐁피두」의 「유럽」 건설에 대한 「이니셔티브」, 특히 오는 10월 「파리」에서 열리는 10개국 정상 회담에서 「퐁피두」의 입장이 약화될 가능성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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