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번 공로 불통 한·월간 책임 논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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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안케AP동화】「안케」통로의 전투 시작과 더불어 월남군과 한국군은 이 통로가 차단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를 둘러싸고 논쟁을 했다. 월남군 장교들은 8일 전에 월남 철수를 준비하고 있는 한국군이 『아주 천천히 움직이고 있으며 성의를 다하지 않고 있다』고 불평했다.
이들은 그러면서도 한국군은 월남군이 그 일을 인수하는 것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한국군은 이들의 주장을 부인하고 21일 그들이 월남군으로부터 충분한 물과 보급품을 보급 받지 못하고 있다고 불평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구경하고 있던 방관자들에게 박격포탄이 떨어져 폭발하기 시작하고 몇 사람이 기관 총탄에 쓰러지자 이 전투는 갑자기 구경거리가 아니라 월맹이 지금 벌이고 있는 총공격의 특징인 또 하나의 처참한 전투가 되어 버렸다. 중부 고원 지대의 월남군은 매일 최소한 「트럭」 2백대 분의 보급품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 보급은 이 통로가 차단되기까지는 19번 도로를 통해서 운반되었었다. 이제 이 「트럭」들은 해안 도시 「나트랑」에서 시작해서 「반메투오투」를 통해 「플레이쿠」에 이르는 21번 도로로 우회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한 미군 장교는 한국군이 증가하고 있는 사상자에 대해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위험한 종류의 전투를 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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