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불구 여운 긴 장흥발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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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길전식 공화당사무총장의 개헌발설은 당사자와 당직자들의 완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의원들간에는 심심찮은 화젯거리가 돼 여운을 남기고 있다 .
19일 중앙당사에 나온 이정석 의원은 『개헌하는 것을 만고역적으로 보는 풍토는 잘못된 것』이라면서 『75년 이후에 대통령과 국회의원 임기를 6년으로 늘린다면 대찬성』이라고 했다.
고재필 법사위원장은 『국회의원 자신이 앞장서 임기연장을 이야기하는 건 국민들 보기에 민망하다』고 했고 민기식 국방위원장은 『헌법에 제도적으로 고칠 점이 있다면 공화당에서 제기할것이 아니라 여야의원과 학자들이 충분히 논의해서 문제점을 고치도록 제기하는 것이 좋겠다』고.
18일의 신민당 정무회의는 지구당 인준문제를 놓고 말썽이 많아 낮12시부터 밤11시20분까지 이례의 장시간회의를 강행. 충남도내 지구당 중 박병배 의원의 『공주, 천안-천원, 대덕-연기 세 지구는 그 처리를 내게 맡겨달라』고 한데 대해 이중재 의원이 『개인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는 법』이라면서 반대발언을 해서 두 사람은 험한 말다툼을 벌이기도.
특히 공주지구에선 성원미달이었다는 이의신청에 맞서 박찬 위원장은 대의원수를 헤일 수 있는 사진 20여장을 증거로 제시하기까지 했는데 홍영기 의원은 『사진이 가짜일수도 있지 않느냐』고 이의를 제기.
결국 표결로 공주지구당은 인준이 났는데 회의장 밖에서 진행과정을 엿듣고 있던 박 위원장이 화장실에 가기 위해 나오는 홍 의원에게 『사진까지 가짜로 모는 그따위 트집이 어디 있느냐』고 멱살을 잡아끄는 소동을 벌였다. 이래서 홍 의원은 대단한 창피를 당했지만 공주는 인준집행이 보류됐고….
○…4·19 열두 돌에 신민당은 당간부·소속의원들 25명이 함께 서울시내 수유동에 있는 4·19의거탑에 참배하고 기념식수를 했다.
김홍일 당수는 의거탑을 참배한 뒤 김수한 대변인을 데리고 오류동의 국립원호병원을 찾아 12년째 투병을 계속하고 있는 4·19 부상자를 위로하고 위문품을 전달.
공화당은 서울시지부 주최로 장덕진 위원장·윤재명·전정구·이도선 의원과 안종렬 조직부장·중앙위청년분과위원·서울시지부청년당원 등 80여명이 상오 8시 4·19묘지를 참배하고 화환을 봉정했고-.
지난 1월 말에 발족한 해외공보관은 한국에 관한 자료를 「불리틴」(회보) 형식으로 만들어 각국의 정부기관·언론기관·학자와 교과서·백과사전을 만드는 출판사 등에 보내주고 있는데 대해 각국으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고.
이규현 공보관장은 『외국의 백과사전에 한국에 관련된 부분이 틀린 데가 많아 이를 바로잡아 주어야겠다는 생각에서 참고자료를 배포하게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특히 동경에 있는 외신구락부에서 이 자료를 적절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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