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운산에 '치유의 숲'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철쭉으로 유명한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대운산에 대규모 ‘치유의 숲’이 조성된다.

 남부지방산림청은 19일 울산시 울주군청 소회의실에서 ‘대운산 치유의 숲 조성 보고회’를 열었다. 이 사업은 대운산(해발 742m) 일대 724㏊에 건강증진센터, 치유 숲길(1.5㎞), 맨발 산책로, 숲속 체조실, 자연치유정원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남부지방산림청은 52억원을 들여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5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대운산 기슭에는 면역기능 강화 물질인 피톤치드 함유량이 높은 편백나무가 많다.

 치유 효과를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당일형과 1박2일, 2박3일 같은 숙박형으로 나뉜다. 숙박형은 신청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숲길 걷기, 물 치유, 아로마 호흡법, 산림욕 등으로 짜여 있다. 마을 주민들이 운영하는 민박을 이용할 수도 있다.

 남부지방산림청은 숲의 치유 능력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시설은 적게 짓고 치유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할 계획이다. 치유의 숲은 산림욕장, 자연휴양림 등과 비슷하지만 치유 프로그램 등을 통해 숲을 치유의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대운산은 울산 울주군과 양산시, 부산시 기장군에서 차로 30분밖에 걸리지 않아 교통이 편리하다. 또 인근에 간절곶, 울산온천 같은 관광지가 가깝고 시립노인병원도 있다.

 이철 남부지방산림청 산림복지팀장은 “숲의 사회적 기능을 강화하고, 숲 일대 주민들의 소득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 울산·부산 등 대도시와 가까운 만큼 많은 방문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차상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