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휴대전화 살펴야 성매매 유인 막을 수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아이들이 성매매에 노출될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부모들이 자녀의 휴대전화를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더타임스는 19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의 조사 결과를 인용, 아동성애자들이 모바일 기기를 통해 미성년자에게 접근하는 경우가 많지만 부모들이 심각성을 잘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고브는 ‘아동성매매에 반대하는 부모들의 모임’(PACE) 등 시민단체의 도움을 받아 부모 750명과 경찰, 사회복지사, 교사 등 전문가 945명을 상대로 벌인 조사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설문에 참여한 부모 79%가 인터넷을 통한 위험 노출에 대해 자녀에게 설명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자녀의 인터넷 이용을 통제한 경우는 46%에 그쳤다. 휴대전화의 경우에도 응답자의 24%만이 문자 메시지를 확인했으며, 18%가 전화 통화기록을 살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설문에 참여한 경찰과 사회복지사의 60%는 부모들이 아동 성매매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또 사회복지사의 87%, 경찰의 81%, 교사의 78%는 아동 성매매 유인행위에서 휴대전화가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진우 기자 jw8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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