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군, 크메르 전역서 공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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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프놈펜 23일 로이터동화】공전의 최대 규모 공격으로 「프놈펜」시를 강타한 공산군은 크메르 전역에 걸쳐 새로운 파상 공세를 계속했다고 크메르 군사령부가 발표했다. 공산군은 22일 그들이 포위하고 있는 동부 크메르의 「프레이벵」시 외곽 지대와 프놈펜 공항 바로 건너에 있는 툴레 앞 육군 캠프 근처에서 전투를 벌였다.
한편 「프놈펜」 시에 대한 공산군의 포격으로 빚어진 인명 피해는 날이 갈수록 늘어나 이날 현재 사망 97명, 부상 1백80명으로 당국에 의해 집계되었다.
공산 게릴라들은 시 경계 지역에 위치한 국영 방송국의 중계소를 난타하여 군인과 민간인 38명을 죽였고 52명을 부상케 했다.
수도 바로 서쪽 공항에서는 항공기 1대가 파괴됐고 5대가 가벼운 피해를 냈다고 사령부가 밝혔다.
사령부는 프놈펜에서 44km 떨어진 「프레이벵」시가 포위된 채 사태는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다.

<대 크메르 정책 재고|소 정부 기관지 시사>
【모스크바=로이터동화】소련 정부 기관지 이즈베스티야는 22일 밤 크메르에서의 최근의 정치 변동은 크메르와 소련간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고 시사했다. 「노로돔·시아누크」공이 2년전 캄보디아 (크메르) 국가 원수직에서 쫓겨난 후에도 소련은 프놈펜에 소련 공관을 계속 존속시키는 한편 모스크바에는 시아누크공의 망명 정부공관과 「론·놀」 장군의 크메르 정권의 공관이 다 같이 공존하는 것을 허용해왔다.
그러나 이즈베스티야지는 22일 밤 시아누크공의 통일 민족 전선 창설 2주년을 기념하는 기사에서 크메르에서의 최근의 정치 변동으로 소련은 지금까지의 대 크메르 정책을 재고할지도 모른다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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