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골프 경제효과, 프로야구의 3.6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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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스크린 골프’로 불리는 시뮬레이션 골프 산업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프로야구의 3.6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창조산업연구소가 발표한 시뮬레이션 골프 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보고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시뮬레이션 골프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4조2950억원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분석한 2010년 프로야구의 경제적 파급효과인 1조1837억원의 3.6배다. 호텔 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8조6332억원)의 절반인 것으로 집계됐다. 시뮬레이션 골프가 한국의 산업 중 하나로 자리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시뮬레이션 골프는 2011년에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5조2619억원으로 늘어났다.

 골프보다 대중적이고 인기가 높은 프로야구에 비해 시뮬레이션 골프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높은 건 관람형(야구)과 참여형(골프) 스포츠의 특성 때문으로 보인다. 2011년 시뮬레이션 골프장의 누적 방문객 수는 약 4900만 명으로 같은 기간 프로야구장을 찾은 관중 700만 명의 7배에 달했다. 프로축구 관중(300만 명)에 비해선 15배를 넘는다.

 취업 유발 효과도 컸다. 보고서는 2010년 스크린골프 관련 일자리가 3만300여 개라고 봤다. 같은 해 호텔 관련 일자리는 8만1882개, 한류를 통해 생긴 일자리는 5만1545개였다.

 시뮬레이션 골프산업의 2011년 매출은 1조7150억원이었다. 같은 해 약 5조2619억원으로 추정된 시뮬레이션 골프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에는 기계를 만드는 제조업체와 매장 인테리어, 스크린 골프장 운영자의 이용료와 부가 서비스 등을 포함했다. 여기에 전방·후방 산업, 그리고 골프를 하지 않다가 스크린 골프를 통해 진짜 골프장을 이용하게 되는 사람들의 골프장 이용료도 넣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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