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 서부전선 방어임무 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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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부전선=이두석 기자】월남에서 개선, 서부전선에 배치된 해병 청룡부대는 10일 상오10시30분 유재흥 국방부장관, 이병문 해병대사령관을 비롯, 한미고위장성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부대기 이양식을 통해 서부전선의 방어임무를 정식으로 이어받아 수도권사수도 다짐했다.
해병○여단 연병장에서 있은 부대기 이양식에서 이병문 해병대사령관은 『정의와 자유를 위하여』라고 수놓은 깃발에 부대표창 및 전공을 길이 새기는 18개의 수치가 매달린 찬란한 영광의 깃발을 부대장 정태석 준장에게 수여하면서 청룡부대가 파월에서 개선까지 이룩한 전공을 높이 치하했다. 이 식전에 참석한 유재흥 국방장관은 훈시를 통해서 『지난 6년 동안 이역만리 월남에서 국위를 선양하고 자유를 수호한 업적을 남기고 개선, 다시 조국방위의 임무를 맡게 된 데 대해 국민과 더불어 마음 든든하다』고 격려하고 『해병은 총력안보의 선봉에 서있는 최강의 부대가 되라』고 당부했다. 이날 새 임무와 함께 이어받은 부대기는 65년9월20일 동해안 ○○기지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수여한 것이며 그로부터 6년 동안 「캄란」 「투이호아」 「출라이」 「호이안」 등 월남전선에서 휘날려 14만5천여회의 대소 전쟁에서 상승의 깃발로 상징되어 왔던 것이다.
한편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수도권을 지켜오던 해병 제○여단 부대기는 이날 이양식에서 반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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